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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루카스 비판이 많은 이유에 대하여, 경제 유튜버 윤루카스.
    인물 평가 2023. 7. 27. 23:45

    나는 현재 SKY 대학 중 한 곳의 경제학부를 재학 중이다. 또한 런던 오피스, 월스트리트를 꿈꾸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학부 입학(Economics)을 앞두고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Deloitte), 사모펀드 등 M&A 시장과 관련된 기업에서 M&A 딜, 리서치, 분석가로 근무한 바가 있으며 향후 커리어는 투자은행 또는 컨설팅을 생각 중이다. 나의 아버지는 운용 규모가 1조 정도 되는 사모펀드 대표로, 이 필드와 경제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금융과 경제를 배울 때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한다. <https://oxford.tistory.com/m/2>
     

    < 서론 >

    내가 위에 나에 대한 소개를 쓰는 것은 메신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신저를 볼 수 밖에 없고, 이는 글에 신뢰성을 더 해준다. 윤루카스는 최근 핫한 경제 유튜버이다. 평소에 슈카월드를 자주 보고 금융과 관련된 커리어를 가져서 그런지 그가 나의 알고리즘에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올 때마다 관심 없음을 눌렀는데, 그럼에도 계속 나와서 수긍하고 재밌게 보고 있다. 
     
    아쉽게도, 윤루카스는 비판을 많이 받는 유튜버다. 처음에는 소수 커뮤니티에서만 비판 여론이 형성되었으나, 최근에는 그의 유튜브 댓글마저도 비판 여론이 상당한 것 같다. 나는 윤루카스가 비판 받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그리고 그가 비판받는 이유는 그의 경제 전문성도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이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본론은 윤루카스에 대한 비판이 많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며, 결론에서는 나의 윤루카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 본론 > 윤루카스가 비판 받는 이유

    1. 윤루카스의 사상가적인 면모, 슈카월드와의 차이점

    슈카월드의 나무위키, 그의 성향에 대한 글은 거의 없다. 정치적 중립을 지향한다.

     

    윤루카스의 나무위키, 대부분이 그의 성향과 관련된 글들이다.

     
    슈카월드와 윤루카스의 차이점은 뭘까? 바로 윤루카스는 사상가적인 면모가 강하다는 것이다.슈카월드는 정보를 제공할 때 자신의 의견은 가능한 말하지 않는다. 난민 문제에 대해서 다룰 때에도, 자신은 난민 문제에 대해 좋게도, 나쁘게도 생각하지 않으며 이는 국민과 정치인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다. 즉, 슈카월드의 영상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나 검증된 사실에 대해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데 초점을 둔다. 그렇기에 이에 대해 딱히 반박할 게 없다.
     
    반면, 윤루카스는 주관이 굉장히 뚜렷하다. 그는 고전적 자유주의 옹호론자에 가깝다. 경제 현상이나 시사 이슈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는데 초점을 둔다. 그렇다 보니 반대 사상을 가진 이들에게 공격 당할 가능성이 높다.
     
    슈카월드에 대한 비판이 적은 것은 그가 윤루카스와 달리 서울대학교 출신, 증권사 근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가져서가 아니다. 그가 윤루카스처럼 특정 사상을 옹호하는 컨셉의 경제 유튜버였다면, 그 또한 상당한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 매일 욕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다 엘리트 출신임을 생각해보자.
     
     
     
     
     

    2. 전문성에 대한 검증(학력, 자격증, 경력) 부족

    윤루카스의 전문성에 대한 설명

    윤루카스는 자신의 지식을 검증할 어떠한 학력도, 자격증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실언을 하게 되면 메신저 공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댓글만 봐도 윤루카스에게 따라 붙는 꼬리표는 "고졸", "비전문가"임을 알 수 있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평가하는 나무위키조차도 윤루카스의 전문성에 대해 첫문장부터 "전문적인 경제학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라고 말한다. 이는 윤루카스가 유튜브를 이어가는 동안 피해갈 수 없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다. 그가 이제 와서 25살의 늦은 나이에 대학 입학을 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유튜브를 병행하며 자격증을 따는 것도 역시 어렵다.
     
    난 윤루카스가 차라리 강의를 팔았더라면 욕을 덜 먹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쓰는건 자유지만, 특정 전공과 관련된 책은 적어도 그 분야에 대해 오랜 기간 공부해온 박사들도 오랜 기간 고민하고 다양한 이들의 검토 하에 출판된다. 헌데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듯 보이는 청년이 고작 3일만에 책을 쓰고, 그 책이 경영/경제 부문 베스트 셀러에 오른 것에 대해서 지식인들은 많은 회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방송 스타일

    항상 화가 나 있고 공격적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반면 상대방이 화나 있으면, 나도 똑같이 화가 나는 법이다. 요즘은 여론을 의식해서 그런 것인지, 좀 유해진 컨셉으로 가려는 것 같았다.
     
     
     
     
     

    4. 실시간 소통의 한계, 직언 컨셉

     
    윤루카스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정리할 시간이 없다. 이는 모든 스트리머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윤루카스는 이 문제가 타스트리머보다 더 강하게 작용될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시청자들에게 직언을 하는 것이 컨셉이기 때문이다. 직언이 맞는 말일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실언일 때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단 직언을 들은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그것이 틀린 말이라면, 시청자들은 이에 대한 반박을 생각할 것이다. 이 때문에 윤루카스는 생각 없이 실시간으로 내뱉은 말에 대해 정리된 반박문을 받게 된다. 당연하게도 이는 윤루카스에게 불리하다.
     
    https://m.youtube.com/watch?v=gbPX-Jvp_9A&pp=ygUW7Jyk66Oo7Lm07IqkIOyCvOyImOyDnQ%3D%3D 

    실언에 대해 사과하는 윤루카스

    윤루카스가 삼수생에 대해 비난을 했을 당시 실시간으로 든 생각은 아마 "삼수하며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피해를 준, 더 열심히 공부해야할 시청자가 자기 방송이나 보고 있다." 였을 것이다. 그렇게 그는 직언을 하게 되고 다양한 커뮤니티(한석원 갤러리 등)의 생각이 정리된 반박문을 받게 된다. 실시간으로 내뱉은 생각 없는 말은 결코 다수의 정리된 생각을 이길 수 없다. 
     
    직언 컨셉을 버리거나, 준비해온 주제 안에서만 소통하고 그 외의 시청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식으로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5. 외팔이 경제학자 오류, 흑백 논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65355#home 

    [노트북을 열며] ‘외팔이 경제학자’를 믿지 마세요 | 중앙일보

    영어식 표현으로 ‘한편으로(on the one hand)’ ‘다른 한편으로(on the other hand)’라고 하면서 경제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적하는 경제학자들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

    www.joongang.co.kr

    윤루카스는 전형적인 외팔이 경제학자다. 모든 경제 정책은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즉 흑백 논리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경제학자들은 경제 정책에 대해 설명할 때 그것이 일으킬 부가적 효과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설명한다. "On the other hand(다른 한편으로는)"를 항상 달고 사는 이유다. 
     
    https://m.youtube.com/watch?v=aeBTYFlb6_Q 

    기본 소득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윤루카스

    위 영상에서, 윤루카스는 "기본 소득은 잘못된 정책이다. 노동 인구를 게으르게 만든다. 진짜 취약하고 힘든 사람들에게만 선별적으로 복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리하자면, 보편적 복지를 완전 부정하고 있다.
     
    허나 선별적 복지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정말 사회의 취약하고 힘든 이들을 구별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제 아무리 완벽하게 보이는 기준도, 때로는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무자비하게 걸러낸다. 그리고 모든 정책에는 그만한 노동력이 소요된다. 선별적 복지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복지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을 할 공무직 종사자 또한 필요하다. 선별 기준이 까다로워지면, 노동력 또한 추가로 소요된다. 
     
    이러한 선별적 복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본 소득(보편적 복지)이다. 보편적 복지는 선별적 복지의 한계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돕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한다. 물론 보편적 복지 또한 좋은 점만 있는 정책은 아니다. 윤루카스가 말한 노동력 감소의 가능성, 큰 정부 지출,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다양한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경제 정책이라는 것은 무조건 옳은 것, 그른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시행해야 한다. 헌데 보다시피 이 친구는 경제 정책을 흑백 논리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기본소득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고, 이외에도 윤루카스가 외팔이 경제학자 문제를 보인 사례는 상당하다. 그리고 이는 비판을 부를 수 밖에 없다.
     
     
     
     
     

    < 결론 >  

    윤루카스에 대한 비판이 많은 이유는 단순히 그가 틀린 경제 이론을 말하고 비전문적이어서가 아닌, 위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라고 생각한다.
     
    난 개인적으로 윤루카스를 높게 평가한다. 그의 경제 전문성이 어찌 됐든, 반년만에 구독자 40만을 모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구독자들의 수준이 낮다고 해도, 이는 인정할 만한 일이다. 그의 성실성과 실행력도 높게 평가한다. 영상 업로드 속도, 책을 쓰고자 마음 먹고 빠르게 출판하는 것 모두 그가 뛰어난 실행력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제학자로서는 그를 낮게 평가한다. 그가 틀린 경제 이론을 자주 말해서가 아니다. 사실 윤루카스 방송 스타일로 장기간, 열심히 유튜브 활동을 하면, 나라도 자주 틀릴 것이다. 때로는 맞는 말을 했는데 비판 받은 적도 있었다. 가령, 윤루카스가 노동가치론을 부정하는 영상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가 메신저라는 이유로 그가 틀렸음을 주장한 바가 있다. 하지만 노동가치론은 현대의 한계효용의 법칙에 어긋나는 비주류 이론이 맞다. 즉, 윤루카스 말이 좀 더 현대의 관점에서 옳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그를 경제학자로서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외팔이 경제학자의 오류를 쉽게 범하고, 극히 교양적인 지식만 다루고 이것이 엄청난 진리인 것처럼 포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비전문가인 대중을 상대로 전공 수준의 경제 지식을 다루는 것 또한 마케팅 측면에서 부정적일 것이다. 사람들은 학문에 미쳐 자기관리를 하지 못한 못생긴 박사가 나와 이해하기도 어려운 경제학 용어들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깔끔한 사람이 나와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쉬운 말들을 해주는 사람을 선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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